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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프림 블로그

네이버 웹툰 개발자 취업 회고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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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웹툰 개발자 취업 회고

_슈프림 2023. 4. 7.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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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임수현입니다.

네이버웹툰에서 iOS 개발자로 일하게 된 지 약 1년 반의 시간이 흘렀네요.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블로그를 거의 쓰지 못했는데, 오랜만에 들어와서 비공개 저장되어있던 취업 회고 글을 발견했습니다.

오랜만에 읽어보니 당시의 마음가짐이 잘 느껴져서 다시 동기부여가 되더라구요. 초심을 오래오래 기억하기 위해 공개 글로 남깁니다.

 


학교를 졸업한 지 만 1년, 드디어 취업 준비생을 탈출했습니다! 바로 네이버 웹툰에서 iOS 개발자로 제 첫 커리어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2021년 네이버 웹툰 하계인턴십을 거쳐 입사하게 되었는데요. 힘들게 노력해서 온 자리인 만큼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그리고 개발자를 꿈꾸는 다른분들께 도움이 되기 위해 그 과정을 기록하려 합니다.

 

인턴십 지원

따뜻한 봄바람으로 느슨해졌던 제 마음에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네이버 웹툰 하계 인턴십 공고가 올라왔습니다. 그동안 연이은 코딩 테스트 탈락으로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었는데, 네이버 웹툰 인턴십은 코딩 테스트 전형 없이 서류와 면접전형으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사실 네이버웹툰은 작년에 한번 탈락했던 경험이 있었는데요, 덕분에 부족했던 개발 지식들도 공부했고, 토이 프로젝트도 진행하면서 분명 성장했을 거라고 믿었습니다. 이번이 그때의 실패를 만회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 곧바로 지원했습니다.

 

서류 전형

서류전형은 자소서포트폴리오를 준비했습니다. 자소서에는 평소 대외활동과 동아리 경험을 바탕으로 내가 얼마나 개발을 좋아하는지, 문제를 얼마나 깊게 파 보았는지를 중점으로 작성했습니다. 그리고 포트폴리오는 어떤 프로젝트와 어떤 활동을 했는지 시각적으로 깔끔하게 보이도록 노션에 정리하여 링크를 첨부했습니다.

 

면접 전형

면접은 코로나로 인해 화상으로 진행되었고, 두번의 1:1 기술 면접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개발 지식에 대한 정석적인 질문도 많았지만, 본인이 개발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왜 이렇게 생각하여 프로그래밍 했는지에 대한 질문을 많이 주셨습니다. 남들이 다 하길래 해 본 경험이더라도 그 안에서 제 자신만의 이유와 목적을 알고 있어야 한다는 말씀들을 주셨고, 면접이 아닌 개발자 대 개발자로 대화를 하는 느낌이 들어서 신선하고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이 과정들을 통해 네이버 웹툰 개발자들은 “why?” 에 대해 고민하는 자세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느꼈습니다.

 

인턴십 과정

인턴 합격 후, 본격적인 업무에 앞서 CTO님과 웰컴 미팅을 진행했습니다. 네이버 웹툰에서 개발하고 있는 다양한 서비스와 조직에 대한 소개를 들을 수 있었고, 인턴 기간 동안 경험하고 싶은 업무 및 부서를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시간을 주셨습니다. 직원들의 성장에 대해 아낌없는 지원과 배려가 느껴져서 8주간의 인턴 생활이 더욱 기대되었습니다. 저는 한국 네이버 웹툰 서비스를 개발하는 KR Tech 팀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인턴 입사 첫날은 엄청 떨었던 기억이 나네요. 간략한 OT를 진행하고, 팀원들과 인사를 나눈 뒤 계정과 권한 설정 등을 하니 하루가 금방 지나갔습니다. 인턴들에게는 각 팀의 멘토님들이 짝이 되어 주시는데, 저는 운 좋게도 제 면접관 두 분 중 한 분이 저의 멘토님이 되셨습니다. 면접 볼 때 느꼈던 좋은 경험을 이어서 많이 배울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처음 맡게 된 과제는 Objective-C 코드를 Swift로 전환하고 구조를 개선하는 과제였습니다. 저는 Objective-C는 전혀 모르는 상황이었는데요, 아주 기초적인 문법부터 익히고, 기존 코드를 보며 모르는 문법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코드가 읽히게 됐을 때의 짜릿함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어요..! 이 과제를 진행하면서 저는 웹툰 프로젝트의 히스토리를 잘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스스로 이해한 내용은 문서로 정리하고, PR을 올릴 때 제가 짠 코드에 대한 설명을 충분히 전달하는 것에 집중하여 진행했던 것 같습니다

 

두 번째 과제는 빌드 속도 개선 과제였습니다. 앞선 과제에서는 거의 멘토님과 논의하는 시간이 대부분이었는데, 이번 과제에서는 팀원분들께 제가 정리한 내용을 공유드리고, 의견도 자유롭게 나눌 시간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 과제를 통해서는 Swift에서 빌드 속도를 저하시키는 코딩 스타일들을 고쳐나가면서 “가독성을 선택할 것이냐 vs 빌드 속도를 선택할 것이냐”의 trade-off 대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정답은 없었지만, 이번 과제가 빌드 속도 개선이니만큼 최대한 빌드 속도에 유리한 스타일을 제안하는 방향으로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전체 결과만 두고 보면 크게 속도 개선이 되지 않았는데, 이 부분에 대한 명확한 해답을 찾지 못해서 답답했습니다. 최종 발표가 끝나고, 눈에 띄는 속도 개선이 일어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고민하던 중 “사실 그렇게 느렸던 게 아니지 않을까?”라는 멘토님의 말씀에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여러 복합적인 이유로 빌드 속도가 느려지는 건데, 빌드 속도 저하의 원인을 코딩 스타일에서만 찾았던 게 문제였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한쪽 방향으로 시야가 좁아지지 않도록 주의해야겠다고 느끼며 다소 아쉽지만 후회 없는 인턴십을 마무리했습니다.

사실 실제 서비스에 인턴이 작업한 코드가 반영될 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았었는데, 팀원분들이 우리에게 정말 필요했던 작업이었다며 격려를 많이 해주셨고, 실제 반영까지 무사히 되어서 정말 뿌듯했습니다. 그리고 인턴 기간 동안 재택근무라 적응하기 꽤나 힘들었는데, “나중에 정식 입사하면 어차피 계속 볼 코드, 미리 봐 두면 좋지 뭐!”라는 마인드로 버텼던 것 같습니다.

 

인턴십 그 후...

중간발표와 최종 발표에서 너무 떨어서 최종 면접까지는 자신이 없었는데, 다행히 면접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CTO님과 1:1 면접을 하게 되었습니다. 최종 면접은 면접자가 얼마나 실력이 뛰어난 지 검증하는 자리라는 생각은 절대 들지 않았고, 저의 개발 인생에 대해 궁금해하시면서 앞으로 어떤 개발자로 성장하고 싶은지 질문해 주셨습니다. 즐겁게 대화하고 나니, 앞으로 이런 선배님께 많이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뒤… 결과는 최종 합격!! 회사에서 이렇게 꽃과 웰컴 기프트를 보내주셨답니다.

입사 전에도 꿈의 기업이었지만, 인턴을 하면서 좋은 개발 문화와 동료들 덕분에 네이버 웹툰에 오고 싶다는 생각이 점점 더 커졌던 것 같아요. 결국 이렇게 웹툰에 입사하여 좋은 동료들과 선배님들을 만나게 되어 행복합니다! 좋은 서비스를 만드는 좋은 개발자가 될 테니 앞으로 잘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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